출처: https://hobby.tw/7 [Experience] 겨울에 가면 환상적인 국내 온천 여행, 강원도 설해원 (내돈내산 리뷰) - 미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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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겨울이 되면 무조건 한 번은 온천 여행을 떠나는 편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날이 추워지니 작년 코로나 절정기에도 정말 고심 끝에 다녀왔던 온천 하나가 간절히도 생각납니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 더욱더 불어난 확진자 수 때문에 아직 기약은 없지만 정말 만족도가 최고였던 이곳을 다시 한번 상기할 겸 다른 분들께도 꼭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한 내 돈 내산 후기, 오늘도 역시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끝까지 잘 따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1. 진정한 힐링, 겨울 온천여행 추천 강원도 양양 설해원

 

소개할 곳은 강원도 양양에 있는 설해원이라는 리조트입니다. 설악산과 동해를 품은 쉼의 정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있는 설해원은 골프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양 국제공항 바로 근처에 있는 설해원은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 시설이 깨끗하고 무엇보다 인테리어가 정말 '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에 많은 감동을 받고 올 수 있습니다. 커플이 방문하기에도, 아이가 있는 가족이 방문하기에도,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세대가와도 모두 어울리는 곳입니다. 2020년 12월 기준 방문했을 때에는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코로나라서 비행기가 움직여 시끄러울 일도 더더욱 없었습니다. 대명리조트 같은 곳같이 대규모에 액티브하고 화려한 시설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평온하고 우아한 공간 안에 천연온천수로 만들어진 (노천) 온천, 온천수영장, 도서관이 포함된 문화공간, 레스토랑, 둘레길 등이 모여있어 나가지 않더라도 안에서만 몇 박 며칠을 자연과 함께 노니며 푹 쉬다 갈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골프리조트이니만큼 당연히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철저히 회원들만 투숙할 수 있는 아난티와는 달리 설해원은 일반인들에게도 오픈하는 방들을 마련하여 종합 패키지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회원들에게만 오픈되거나 이를 상회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훨씬 다양한 종류과 고급스러운 방들이 (총 12개의 테마의 방) 마련되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한 번 제대로 구경하다보면 숙소에 대한 눈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설해원-리조트-위치설해원-외부-건물
강원 양양에 있는 설해원 위치 및 외부 건물 모습

 

2. 설해원 예약 및 패키지 구성

 

설해원은 네이버와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작년에는 하루 전에 예약해도 될 만큼 날짜가 널널했었는데 지금은 예약을 조금씩만 풀어놓기 때문에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패키지도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 기준 클럽 스튜디오 2인(가장 기본방) + 온천 자유이용권+조식 포함해서 340,000원에 제공되었었는데 지금(2021.12.06 기준) 온천 자유이용 + 설해원 어메니티 세트 + 설해 빵&커피 + 식음 5만 이용권 추가되어 550,000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면역 공방 + 레스토랑 이용권 등으로 43만 원이었는데 판매 기간을 짧게 풀어놓고 패키지를 자주 바뀌는 것 같습니다. 당시엔 수영장이 공사 중이어서 이용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사은품과 식음료권이 추가되어 약 20만 원이 플러스되었지만 연말엔 어디든 가격이 뛴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개인적으로 이 가격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같은 패키지 기준 방만 더 좋아짐에 따라 클럽 스튜디오(2인)<레귤러(4인) <클래식 스위트(2인)<클래식 스위트(4인) 순으로 가격이 높아집니다. 저는 네이버 패키지보다 직접 전화로 예약했을 때 약간 더 저렴했으니 전화 문의도 반드시 해볼 것을 권장드립니다

 

 

3. 설해원 내부 인테리어 

 

 저는 클럽 스튜디오 2인으로 방문했었고 따로 발렛은 없었으며 야외주차장에 주차하고 체크인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 10분 정도 대기 후에 체크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로비에 입장하자마자 따뜻한 공기와 우드와 콘크리트 조화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안정감을 주었는데요, 마치 추운 겨울날 산속을 정처 없이 걷다가 우연히 만난 성 같은 일본 료칸에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방배정을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도중에도 매우 심플하지만 매우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졌습니다.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복도와 다른 리조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말 대문짝만 한 방문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설해원-로비설해원-복도
설해원-숙소설해원-가운
설해원 숙소 내부 모습

 방문을 열면 정말 심플한 우드 인테리어로 된 방이 펼쳐지는데요, 넓은 느낌은 없지만 좁다는 생각도 절대 들지 않는 아늑하고도 고급스러운 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깨끗함'이 강조되는 방이었습니다. 컨셉이 '쉼'과 '힐링' 인데 깨끗함은 당연히 기본으로 깔고간다라는 자신감이 느껴졌달까요. 매트리스와 침구도 폭신하니 좋았습니다. 화장실은 말도 못 하게 깨끗하고 변기와 샤워, 세면대가 분리되어 있었으며 어메니티는 설해원 자체에서 만든 것인데 퀄리티가 매우 좋았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제가 이용한 스튜디오 건물은 어느 방이 든 뷰가 좋은 곳은 없습니다. 비싼 풀빌라 쪽이나 마운틴 스테이 쪽은 울창한 산속 뷰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여기는 건물 뷰나 앙상한 낮은 산 뷰였지만 별로 바깥을 쳐다볼 일이 없어 전혀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특이점은 설해원은 가운 대신에 저렇게 실내복을 제공해줍니다. 이 실내복이 정말 고급스럽고 유용합니다. 온천이나 조식 등 내부시설을 즐길 때 이 옷 입고 돌아다니면 정말 편합니다. 단점은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다른 사람을 일행으로 착각하고 따라가거나 나도 모르게 접촉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잠옷을 꼭 챙겨야 하는 점입니다. 

 

 

4. 설해원 온천 사우나 및 노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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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원 내부 공간

로비에서 체크인할 때 온천사우나와 조식 티켓을 주는데요, 영수증보다 못한 종이 쪼가리를 주기 때문에 잃어버리면 번거롭습니다. 그냥 방 번호를 말하면 확인이 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으면 했는데 지금은 바뀌었을지 의문입니다. 아무튼 사우나를 하기 위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또 예쁜 공간이 펼쳐집니다. 인공이지만 새소리와 물소리가 잔잔히 흘러나오고 통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쏟아져내리며 저택의 서재 같은 묵직한 인테리어와 중간중간마다 있는 예술작품들과 책들이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온천을 마치고 저 자리에서 차 한잔만 마셔도 좋습니다. 

 

설해원-사우나-입구설해원-사우나-내부
설해원 사우나 내부

 사우나 입구는 신발장이 꼭 유물 넣어둔 박물관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당히 넓었지만 지저분한 소품이나 물건들을 두지 않아 곳곳에 '쉼'이라는 공간을 정말 제대로 제공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탈의실 내부 인테리어도 원목의 따스한 느낌에 사우나의 전형적인 습함이 전혀 없어 굉장히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화장대 쪽도 넉넉하고 넓게 쓸 수 있었고 머리카락 한 톨 없이 청결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드라이기와 거울도 고급스러워서 우리 집 화장대보다 좋아 보였습니다. 사람이 없어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었네요. 

 

설해원-노천-온천설해원-노천탕
설해원-노천탕산속에-있는-설해원-노천탕
설해원 노천탕

빨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노천탕으로 향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큰 기대 없이 노천탕이 있는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그만 숨이 멎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물 위로 은은하게 부서지는 노을빛에 눈이 부셔 실눈을 뜨다 점점 선명해지는 산속 뷰는 은은한 자연음악소리와 어우러져 가히 절경이었습니다.  겨울이라 푸릇함 없는 나무들이었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려는 우직한 모습들이 여름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저 멀리 동해물과 백두산이 생각나는 산들의 거친 라인들과 그 위로 떠오른 붉은 태양은 정말 자연스러웠습니다. 거기에 뜨끈하게 올라오는 훈증 연기와 겨울의 찬 바람이 어우러져 상쾌한 쾌감까지 느껴지니 오감만족이 이런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이 모든 게 내 것인 기분. 

 

사진이 무거우면 구글이 싫어하는 점 때문에 큰 사진을 팍팍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사실 광경이 카메라에도 담기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많다면 금방 복잡해질 것 같은 크기의 노천탕이었지만 이곳은 그렇게 한 번에 사람이 몰리게끔 설계되지 않은 노하우가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추후에 2팀의 가족들이 더 들어왔는데 1시간 단위로 치고 빠지는 느낌이었고 저는 해가지기 직전까지 물에서 피톤치드를 느꼈던 것 같네요. 

 

포스팅이 길어지기 때문에 내부 사우나 시설과 도서관, 카페 등의 문화시설, 그리고 골프장 쪽 시설과 조식 리뷰, 단점과 장점의 총평가는 다음 포스팅에서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유튜브주소를 따라가시면 그 때의 감동과 포스팅에는 없는 맛집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i4x4ecg0Q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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