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비과세 적금/예금/금리비교의 모든 것
오늘은 새마을금고 적금과 예금, 그리고 비과세 저축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저는 그냥 돈을 벌면 통장에 그저 묵혀두기 일쑤였는데요, 주식이나 부동산을 하지 않는다면 예금 적금은 금리가 낮아도 너무 낮아 메리트가 없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안 그래도 낮은 이자에 과세율 15.4%(소득세 14% + 주민세 1.4%)까지 낸다면?
천만 원을 예금해도 1프로 대의 금리로 1만 원에 세금까지 낸다면 8천 얼마.
이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누가 돈을 묶어두고 싶어 할까요.
하지만 '비과세 저축'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요.
어차피 목돈을 주식이나 부동산에 모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예금이나 적금을 하실 테니까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며 저축하는 게 낫겠죠.
비과세 저축은 적금이나 예금을 할 때 이자소득에 대한 15.4%라는 세금을 면제받는 것을 말해요.
비과세 종합저축은 조세특례 제한법에 따라
1. 만 65세 이상 거주자(2019년 1월 1일 기준)
2. 장애인
3.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
4. 기초생활보장제도에 따른 수급권자
등에게 해당하지요.
해당하는 분들은 최대 5천만 원 안에 생기는 이자 혹은 배당소득 부분에 있어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1금융권에서 특정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계층에게만 주는 혜택인 것이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이마저도 2020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위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인은 제1금융권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아볼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일반인도 비과세 혜택을 받냐고요?
방법이 있죠.
제2금융권에 속하는 곳에서 조합원에 가입을 하면 최대 3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적용해주고 있어요.
비과세라고 해서 완전 0%는 아니고 농어촌특별세인 1.4%만 떼는 것이죠.
제2금융권은 다들 아시다시피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같은 은행을 말해요.
기타 증권회사나 상호저축은행도 이에 해당하지요.
이런 제2 금융권은 제1금융권보다도 금리가 높고 비과세 혜택까지 있으니 더 나은 금리로 예적금을 하시려는 분들은 당연히 안 할 수가 없겠죠?
제2금융권이라 해서 꺼림칙하실 분들도 분명 계실 거예요.
하지만 나라에서 예금자보호를 5,000만 원까지 해주기 때문에 이 보호 내에서라면 설령 은행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비과세 저축을 하고자 제2금융권을 알아보았어요.
많은 광고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웰컴 저축은행이나 상상인 뱅크 등은 지점마다 금리를 발품 팔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확인하면 되니 편리하기도 하고 금리도 가장 높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탄탄한 '새마을금고'에서 비과세 예금과 적금을 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여기서 잠깐 새마을금고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첫 번째, 새마을금고는 각 지점별로 이름만 같을 뿐 법인이 다른 개별적인 은행이다.
새마을금고는 같은 은행이지만 각 지점별로 소유주가 다른 각각의 법인이라 예금자보호도 각각 보장이 됩니다.
하지만 가끔 법인 하나에 여러 개의 지점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새마을금고 미사점(제1), 미사점(제2) 이렇게 말이죠.
그래서 실수로 같은 체인점에 각각 5천만 원씩 총 1억을 넣어놓았다가 부도라도 나면 한 법인에서만 5천만 원 한도 내로 예금보호를 받기 때문에 5천만 원만 받고 나머지 5천은 날리게 되는 셈인 거죠.
하지만 반대로 미사점, 미안점, 미소점 이렇게 다른 지점에 저축을 할 경우는 각 5천만 원, 총 1.5억의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따라서 제1금융권이나 저축은행같이 고시된 동일한 금리가 아닌, 지점마다 금리가 다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개별 법인이라 금리도 다르겠죠.
그래서 거주지나 직장 근처 주변의 새마을금고를 잘 뒤져서 가장 높은 예금이나 적금의 금리를 발품 팔아 찾아내야 하는 거죠.
저도 거주지 주변에 새마을금고마다 일일이 전화를 해서 예적금 금리를 알아내고 엑셀로 정리했습니다.
얼마 안 걸렸어요.. 10분이면 합니다.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도 실시간으로 바뀌거나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죠.
세 번째,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의 금융회사가 아닙니다.
이 무슨 소리인가요? 아까는 5천만 원 예금자보호가 된다면서?
새마을금고는 바로 자체 기금인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보호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법'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새마을금고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우리들의 예적금의 환급을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이지요.
정부기관이 아니라 불안하다고요?
그럴 필요 없어요.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총 37조 원의 자금이 조성되어 있으며 원만한 자금수급조절과 여유자금운용을 통한 수익원을 확보하도록 운영되고 있고, 거액 대출 운영이 가능한 타 금융기관과는 달리 대기업의 거액 대출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거든요.
그럼 이제 새마을금고 비과세 예적금을 만들기 위한 절차 및 조건을 알아볼게요.
1. 조합원에 가입하셔야 해요.
뭘 가입하라고 하면 꺼려지기 부터 하지 않나요?
조합원에 가입(=새마을금고의 회원)하라는 말이 뭔가 거창하게 들리지만 간단하게 가입비를 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비도 비싼 것이 아니라 1만 원 정도만 조합원 출자금 통장을 만들어 입금을 시키면 되고, 탈퇴할 때 돌려주는 돈입니다.
물론 더 넣으셔도 되지만 이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출자금 통장은 배당금이라는 개념으로 이익금을 돌려주기 때문에 주식처럼 많이 넣을수록 이익이 났을 때에 이득을 더 보고 이 배당에도 1천만 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이 있지요.
단점은 이것은 예금자 보호가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1만 원만 넣은 출자금 통장을 만들어 가입하는 것이 대다수의 안전한 선택이라고 합니다.
2. 거주지나 직장 근처여야 하니 거주지가 적힌 주민증이나 재직증명서를 들고 가세요.
아무 지점에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거주지나 직장 근처여야 한답니다.
그러니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같은 구내 지점별로 전화하셔서 금리 가장 높은 곳에서 하시길 추천드려요.
3. 비과세 금액은 3천만 원까지.
비과세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3천만 원까지니, 그 이상에 대해선 15.4%의 과세를 내셔야 해요.
그래도 제2금융권은 1 금융권보다는 금리가 높으니 기왕 하실 거 예금자 보호가 되는 선에서 예적금을 하시는 게 좋지요.
참, 주의할 것은 예금자보호는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말하는 것이니 총 저축금액이 약 4천800만 원 이하 (금리 2.5%대로 계산) 정도여야 이자금액까지 포함하여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 참고해주세요.
4. 비과세 예적금은 한 군데에서만 만들 수 있어요.
새마을금고에서 비과세 예적금 통장을 만들고 농협을 가서 또 만들 수 없다는 말이지요.
모든 금융권을 통틀어 딱 1군데에서만 만들 수 있답니다.
저는 이것도 모르고 새마을금고 1 지점에 가서 비과세 예금을 만들고, 또 다른 지점에 가서 "비과세 통장 만들러 왔어요." 했더니 직원이 '다른 지점에서 만드신 것 없으시죠?'라고 가장 먼저 묻더라고요.
저는 당당하게 '아 방금 새마을금고 XX지점에서 만들었는데 여기서도 또 만들려고요.' 했다가
'고객님, 비과세 통장은 한 군데에서만 가능하답니다'라고 해서 얼굴이 빨개졌었어요.
하긴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면 제가 사는 거주지역 모든 곳에 죄다 비과세 통장 만들고 금리 부자 됐겠지요.

저는 남편과 각각 1인당 한 개씩 비과세 통장을 만들었어요.
정확 치는 않지만 제1금융권의 조세특례 대상자는 1가구당 1개라고 알고 있는데, 제2 금융권에서 만드는 비과세 통장은 1인 1개씩 가능해요.
그래서 제 주변 가장 금리 높은 지점으로 가서 저는 예금(거치식)으로 3천만 원, 남편은 1년 만기 적금(적립식)으로 총 3천만 원이 되게끔 설정하고 왔답니다.
출자금 통장은 각각 1만 원씩 넣었고요. 그래서 통장이 총 4개로 저렇게 많아졌네요.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새마을금고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예적금 흐름을 보시려면 입출금통장을 또 따로 만드셔야 해요.
그럼 통장이 2명이 각 3개씩 총 6개가 되겠네요.
저희는 이 통장만 있으면 모바일이나 인터넷뱅킹이 되는 줄 알고 열심히 회원 가입해서 저희 통장번호를 넣었는데 자꾸 거래고객이 아니라고 나와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알고 보니 입출금통장 또 따로 만들고 당연히 돈도 어느 정도 넣어야 하는데 저희는 바로 그날 넣으려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안 되고 한 달에 한 번씩 대면으로 1천 원씩이라도 3달간 나눠서 넣어야 한다고 하네요.
참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일단 신청은 해놓았지만 은행 갈 시간이 없어서 아직도 입출금통장은 비워져 있는 상태이고 인터넷뱅킹도 아직 승인이 안된 상태예요.
이렇게 비어있는 상태로 오래 있으면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할 수 있는 기간이 지연된다고 해요.
생각난 김에 얼른 내일 가서 만들어야겠네요.
나름 거액 거래 고객이라고 빛 고운 광천김을 선물 받았답니다.
제가 두 명 했으니까 인당 한 개씩 주시면 안 되냐고 했더니 손사래 치며 이것도 가장 비싼 거 드린 거라고 하셨어요.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저 광천김 맛있어서 금방 뚝딱 다 먹었습니다.
제 설명이 좀 쉽게 잘 전달이 되었나요?
이 제2금융권 비과세 혜택도 머지않아 기준이 낮아질 거라고 해요.
지금 조금 미뤄진 걸로 알고 있는지 적금이나 예금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얼른 근처 제2금융권에서 만드시길 바라요.
모두 부자가 되는 2021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