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선택에 있어 이불만큼이나 베개도 중요합니다. 어쩌면 이불보다 베개가 훨씬 더 잠자리에 많은 영향을 미쳐요.
좋은 베개를 고르기 위해 베개의 종류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개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중적이고 관리가 편한 솜(마이크로화이버) 베개,
솜보다 더 폭신하고 따뜻한 온기로 겨울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리털 혹은 구스 베개,
친환경 소재에 항균작용도 있는 편백나무 베개,
사람의 머리와 목형태를 그대로 지지해주고 탄력이 좋아 경추베개용으로 많이 쓰이는 라텍스와 메모리폼 베개 등이 있습니다.
각 베개 마다도 장단점이 당연히 있겠지요?
1) 솜 베개
- 장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폭신한 사용감에 안정감 있는 쿠션 역할을 해줍니다. 먼지도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기나 아토피 질환 있는 사람들에게도 무리가 없는 베개예요. 솜의 양에 따라 다양한 그람수와 높이 조절이 가능할 수 있고 세탁도 쉬워 관리가 용이합니다. 통풍력도 좋고 구스나 오리털보다는 아니지만 보온력도 좋아 4계절 다 쓰기 용이하죠.
- 단점: 사람의 머리와 목을 인체공학적이 아닌 전체적으로 감싸기 때문에 충전재 양이나 높이에 따라서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수명은 약 1년 정도로 그 이후가 지나면 솜이 꺼져서 교체를 해야 할 수 있고요.
2) 구스 or 오리털 베개
- 장점: 구스나 오리털은 부드럽고 가볍고 보온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솜보다는 감싸는 느낌이 자연스럽고 폭신하지요.
구스나 오리털 베개를 베고 눕는 순간 특유의 구름 속에 파묻히는 느낌 때문에 한 번 베고 나면 다른 베개는 딱딱하게 느껴지겠죠.
- 단점: 하지만 구스나 오리털은 품질이 좋지 않은 것도 많기 때문에 꼼꼼히 알아보고 사야 합니다. 가격도 솜 베개에 비해서는 몇 배가 비싸고 세탁이 거의 불가하다는 점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솜 베개와 마찬가지로 경추를 지지해주는 역할은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추용으로는 사용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3) 편백나무 베개 (칩:chip형 기준)
- 장점: 편백나무는 친환경적인 데다가 항균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에 건강적인 기능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좋습니다. 게다가 통풍이 잘돼고 열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잠을 잘 때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에겐 최적이죠. 또한 작은 칩들이 사람의 머리와 목형태에 맞게 변형이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딱 맞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 단점: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딱딱하고 아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기 때문에 소리 예민하신 분이라면 쓸 수가 없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베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메모리폼/라텍스 베개
- 장점: 일명 경추베개 소재로 많이 쓰이는데요, 사람 목형 태인 C자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나오거나 소재 자체로도 경추를 받쳐주기 때문에 가장 인체공학적인 베개입니다. 잠자리에서 자세유지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죠.
- 단점: 메모리폼 소재 상 통풍이 안됀다는 것쯤은 이제 다들 아시겠죠. 그래서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소재로 사용하는 매트리스도 온열기구 사용은 대부분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열이 많으신 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그리고 메모리폼 소재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묵직함과 경추 지지 디자인 자체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베개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뭐가 좋다고 콕 집어 손꼽기는 힘들지만, 여러 가지 베개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찾으실 수 있으실 텐데요.
저는 위의 제품들을 전부 사용해 보았었어요.
특히나 경추베개는 비싼 가격대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여러 종류를 사게 되었었죠.
하지만 잘 때 자주 뒤척이는 제게는 움푹 파인 디자인이 잘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리고 구스나 오리털 베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개이긴 하지만 아무리 베개커버를 씌운다 해도 이불보다 잦은 빨래를 해야 하는 품목인데 세탁이 용이하지 않다 보니 잘 사용을 하지 않게 되더군요.
편백이나 기타 친환경적인 제품(메밀 등)을 베개 안에 넣은 것은 알갱이들이 귀나 목에 걸리적거려 저에겐 상당히 불편했고요.
그래서 제게는 솜이나 구스 같은 쿠셔닝이 있는 베개 재질에 '높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솜베 개 적당한 것을 사다가 1년마다 교체를 해주고 있어요.
보통 솜 베개는 하나에 5,000원 정도면 살 수 있으니 부담이 적더라고요.
C커브를 자연스럽게 유지시켜주는 베개의 높이는 여성은 보통 8~9cm, 남성의 경우는 11cm 정도인데요, 실제로 저도 9cm 정도 베개가 가장 적절했던 것 같아 맞춰서 사려고 노력합니다.
베개는 광고적인 내용보다는 최대한 여러 종류를 체험해 보시고 소재와 크기, 높이 등을 꼼꼼히 따져보신 후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 같아요.
사람은 평생을 잠을 자야 하는데 베개에는 약간의 투자를 하셔서 올바른 수면자세로 불면증을 완화 시키는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이번에 새로 사용하게 된 솜베개를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