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라면 해마다 다가오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가족을 만난다는 즐거움보다 '올해는 무슨 선물을 사지?' 하는 고민이 먼저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집안 어르신이나 회사 거래처 임원 같은 경우는 더욱 깐깐하게 골라야 하고 코로나 시대로 배송 수요까지 많아지다 보니 더욱더 포장, 배송까지 신경 쓸 것도 많아졌습니다. 어차피 선물을 매번 드릴 사람은 정해져 있고 매번 비슷한 선물을 드리다 보면 더 잘 챙겨드리고 싶은데 하는 마음이 한가득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가오는 명절인 추석 선물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은 색다른 선물과 구매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추석 선물, 설 선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렴하게는 스팸세트, 참치세트부터 윗분들에게는 정관장, 한우세트, 과일, 한과 등이 보편적입니다. 곶감이나 한과도 빼놓을 수 없죠.
여담으로 매년 꾸준히 올라오는 명절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 VS 받기 싫은 선물 조사에서는 대략적인 통계를 보면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 혹은 상품권, 2위는 한우, 3위는 건강보조식품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받기 싫은 선물 1위는 샴푸, 바디로션 같은 생필품, 2위는 통조림이나 식용유 세트, 3위는 내복 같은 생활잡화 혹은 건강보조식품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자주 사 먹을 수 있는 김이나 반건조 건어물 등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우가 가장 무난하고 예의를 차리기 좋지만 매년 한우를 보내는 것도 식상하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오히려 건강을 위해 육류를 피하시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대로 보내드리려면 돈도 정말 많이 들죠. 정관장이나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 어르신들이라면 여기저기서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 아이템이라 집에 쌓여있거나 안 드시는 분들은 아예 안 드시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1. 조개의 황제- 전복
그렇기에 한우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는 제품은 바로 전복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우는 땅의 황제, 전복은 바다의 황제라고 생각하지만 좀 더 카테고리가 좁혀져 조개의 황제라고 칭해지고 있네요.
일반 식당에 가도 그냥 해물요리라도 '전복'이 들어가면 가격이 훅 뜁니다. 그만큼 고급 식자재로 분류되고 있죠. 중국의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었다고 전해져 옛날부터 아주 귀하게 대접받아왔고 현재도 동아시아 지역은 전복 수요가 매우 많아 자연산 전복은 멸종위기까지 갔을 정도죠. 이후 양식 전복 공급이 늘어나면서 이전의 자연산 전복 상당 부분을 양식 전복이 대체했지만 지금도 어르신들은 '전복요리'라고 하면 일단 '비싸고 고급진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중국에서도 상어지느러미나 제비집보다도 비싼 게 전복이지요.
또한 영양면에서도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고 굉장히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는 물론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건강식품으로도 손꼽힙니다. 사실 전복하면 전복죽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는 전복이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에 탄생한 요리란 걸 아시나요? 적은 전복의 양으로도 죽을 쑤면 한 가족이 나누어 먹을 수 있었기에 '죽'을 가장 적절한 요리로 취급했던 거죠. 그런 전복을 이제는 대규모 양식장에서 생산하니 라면에 까지 넣어먹는 아이러니한 요리도 생겼습니다.
전복은 회로 먹으면 특유의 달고 고소한 맛과 오돌오돌한 식감을 즐길 수 있고, 버터에 구워 먹으면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배가되고, 끓여먹거나 쪄서 먹으면 부드럽고 찰기가 돌죠. 이토록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것에 비해 조리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그렇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제품일 수밖에 없죠.
2. 전복 구매 팁
전복은 제철이 8월에서 10월이라 추석선물로 추천되기에 제격입니다. 자연산 전복은 양식보다 몇 배는 비싸거나 구하기도 힘들지만 양식산 전복은 1kg당 5~6만 원 정도입니다.(사실 자연산이 비싸지만 바다에서 이것저것 먹고 자란 전복보다 양식장에서 체계적으로 좋은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전복이 더 맛있다 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1 미당 그람수나 크기가 클수록 가격은 더 비싸집니다. 즉 같은 1kg이더라도 작은 전복 10 미 보다 큰 전복 5 미짜리가 비싸다는 거죠. 큰 전복은 그만큼 더 오래 양식장에서 자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 요리해서 먹는 것은 1kg당 10~20 미 짜리로도 괜찮지만 선물용은 작은 마리수로 고르는 것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고 요리 영역도 넓습니다. 그래서 명절 시즌엔 큰 전복 수요가 많고 물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빨리 품절이 돼버린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전복은 완도군 일대가 주산지여서 대부분은 전복은 완도산입니다. 전복은 업체마다 그 해에 양식된 전복의 양과 질이 다르므로 판매하는 전복 개수와 가격 또한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기에 구매 옵션을 잘 체크해야 하고 실제로 배송되는 전복 크기가 크고 묵직한지 후기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배송 포장방식과 상태, 배송사고가 잘 없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살아있는 채로 배송되기 때문에 산소포장을 하거나 조금 더 고급진 연출을 위해 미역이나 다시마 위에 주르륵 올려놓고 아이스팩과 아이스박스로 포장해서 나갑니다. 후자 쪽이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산소포장이 전복이 덜 스트레스받고 살아서 도착할 확률이 크다고 하네요. 업체마다 포장디자인도 다르기 때문에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인지도 고려하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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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추천상품은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