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hobby.tw/7 [Experience] 코스트코 추천상품(1) 커클랜드버터와 클로티드 치즈 - 미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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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스트코를 매달 비슷한 날에 가서 한 번에 50만 원 정도의 물량을 쓸어 담고 오는 코스트코 마니아입니다. 어느 정도 코스트코 구매경력 연차가 쌓이고 새로운 제품들도 꾸준히 구매하다 남들에게 제품 추천을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항상 재구매를 하는 만족 100%의 아이템과 신규로 사보고 정말 괜찮았던 아이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저의 코스트코 구매 비중은 식품이 70%, 생필품 20%, 그날그날 할인 품목이나 의류 구매가 10% 정도입니다. 그리고 1년에 한두 번꼴로 거액의 액세서리나 기계들을 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식품 쪽 위주로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코스트코에서 파는 식품을 거의 다 먹어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시도를 해왔으므로 구매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스트코 온라인 몰은 아래 링크되어 있습니다.

www.costco.co.kr/ 코스트코 온라인몰

 

 

 

 

2021년 4월 기준 추천 아이템입니다. 

 

 

1) 커클랜드 솔티드 스위트 크림 버터 (KIRKLAND Salted Sweet Cream Buter)

 

코스트코 커클랜드 버터
코스트코 커클랜드 버터

저는 유제품류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코스트코를 가면 우유, 버터, 요구르트류를 굉장히 많이 사고 코스트코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도 여러 종류 여 러브랜드의 유제품을 사서 먹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버터를 그냥 퍼먹을 정도로 소비량이 많아져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사도 모자랄 정도가 되었네요.

 

버터는 소금 첨가 유무에 따라 가염버터와 무염버터가 있고 베이킹할 때 보통 무염을 쓰죠. 하지만 전 빵에 발라먹거나 베이킹을 할 때도 가염을 써도 상관이 없기 때문에 가염버터 위주로 구매하는 편입니다. 특히 빵 사이에 두둑하게 끼워먹으면 유명 베이커리 앙버터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맛있죠.

 

보통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곳에서는 천연 버터인 뉴질랜드산 앵커 버터, 국산 버터인 서울우유 버터와 고메 버터인 프랑스산 엘르 앤 비르가 가장 대중적입니다. 특히 고메 버터는 발효버터이기 때문에 다른 버터들 보다 맛과 풍미가 깊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면 천연 버터는 조금 더 깔끔한 맛이 나는 편이고 고메 버터는 깊은 맛이 있습니다. 

 

버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저처럼 코스트코에서 대량 구매하는 것이 더 이득인데요, 코스트코에는 이즈니 버터라는 아주 유명한 프랑스산 버터가 있어 지금까지 자주 이용했습니다. 이 버터 또한 발효버터이고 위에 언급한 3가지 버터보다 훨씬 더 맛이 고급스럽습니다. 밥숟가락으로 퍼먹어도 입 안 가득 찬 고소한 향이 죄책감을 덜어줄 정도니까요. 그래서 빵 좀 만든다 하는 유명 베이커리에서는 '프랑스산 이즈니 버터만을 고집합니다'라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즈니 버터는 250g X 3개= 18,990원 가격으로 1개당 6천 원이 조금 넘습니다. 위에 언급드린 마트에서 파는 3가지 버터가 500g에 6~9,000원 꼴인 것을 감안하면 단가가 꽤 비싼 편이죠. 그래도 맛 차이는 확 나니깐..

 

그러다 올해 초부터 이 커클랜드 버터가 다시 출시가 되었는데요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쌉니다. 453G 4개에 4~5년 전에 2만 원대에 팔았던 것 같았는데 2021년 3월에는 1만 2천 원대에 팔고 있었습니다. 그때보다 지금 환율이 저렴해서 일까요?  아무튼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가염이 된 천연 버터이긴 하지만 천연 버터가 고메 버터보다 안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얼른 집어 들고 집에 와서 버터 한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이즈니보다 풍미가 떨어지지만 다른 천연 버터와 비교해서 정말 괜찮은 풍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즈니는 논외 하고 일반 천연 버터와의 3배가 넘는 가격차이 치고는 맛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거나 오히려 더 괜찮은 편입니다. 이런 가성비라면 매번 가서 사도 부담가지 않을 금액이지요.

 

그런데 조금 아쉬운 건 커클랜드 버터의 가격 유동성이 환율 때문에 꽤 크고 또 언제 다시 사라질지 모르는 버터라는 것. 분명히 2~3월쯤에는 1만 2천 원대였는데 다음 달엔 1만 원 중후 반대에 구매를 했어요. 그래도 가성비 최고인 것은 벗어날 수가 없네요. 현재 3달째 계속 구매인데 이쯤 되니 이즈니 버터 맛이 슬슬 다시 그리워지긴 해서 다음 5월엔 이즈니 버터를 사볼까 하지만 그래도 이 가격에 이런 맛이라면 저희 집 버터의 주 무대는 커클랜드 버터가 될 것 같습니다. 

 

 

2) 클로티드 크림 (CLOTTED CREAM)

 

코스트코 클로티드 크림
클로티드 크림

 

 이 제품 역시 올해 초부터 눈여겨 왔던 제품인데 워낙 사놓은 치즈와 크림류들이 많아서 4월에 사게 되었습니다. 아주 작은 병에 상아색의 크림이 담겨 있었는데 디자인부터가 정말 사고 싶게 앙증맞았습니다. 170g 2개에 1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단가가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아무리 검색해도 코스트코가 가장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 클로티드 크림은 저온 살균법 처리를 거치지 않은 우유를 가열하면 덩어리를 지게 되는데 거기서 얻어진 뻑뻑한 제형의 크림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딸기잼과 함께 스콘에 발라먹으면 그렇게 맛있다는데, 그럼 딸기잼이 없으면 단독으로는 맛이 없다는 소리일까요? 이걸 사면 왠지 딸기잼도 세트로 사서 추가 금액이 늘어날 것 같은 생각에 참 많이 망설였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결국 딸기잼도 구매하는 마케팅 수법에 호구당하고 맙니다. 아, 코스트코 스콘도 사게 됐네요. 만약 클로티드 크림이 실패한다면 스콘에 딸기잼은 국 룰이므로 대안책을 마련해줬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클로티드 크림은 정말 대성공이었습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트에서 백종원 선생님이 터키의 야외 테이블에서 빵에 뭔가를 발라먹으며 '이건 천상의 맛이다'라고 표현한 '카이막'이라는 치즈가 있는데, 이게 그 치즈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 클로티드 크림과 카이막의 차이는 우유 종류의 차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확실히 접해보지 못한 우유 크림 맛이었습니다. 약간 밍밍한 듯 고소하고, 묵직한 듯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단 맛이 없는데  한마디로 정말 풍부한 맛이 납니다. 딱히 스콘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빵이 발라먹어도 다 잘 어울릴 것 같고 특히 바게트나 그레인 빵 같은 빵과도 먹으면 크림의 풍미가 더욱 살아날 것 같은 느낌이에요. 너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크리미 한 제형이지만 식빵의 약한 부분에 바르면 찢어지는 정도의 단단함도 있습니다. 

 

이게 약간 평양냉면? 같은 마성의 매력이 있어서 먹고 나면 계속 먹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설명대로 딸기잼과 함께 먹으면 맛이 다채로워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클로티드 크림 하나만의 매력을 느끼며 먹는 것이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스콘+딸기잼+클로티드 크림 조합은 스콘의 버터리한 향과 딸기잼의 단 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클로티드 크림은 이 스콘과 딸기잼의 조합에 깊고 고소한 맛을 얹혀서 풍미를 더하는 역할입니다. 조화가 좋긴 하지만 이 크림은 서브 개념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아이템이란 말이지요. 

 

치즈나 크림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하지만 체다치즈, 콜비잭 치즈 같은 강렬한 치즈 맛을 원하는 사람에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함흥냉면 좋아하는 사람이 평양냉면 먹으면 호불호가 갈리듯이요. 하지만 달고 짠 치즈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이 클로티드 크림을 맛보면 그 깊고 고소한 맛에 반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음 추천 아이템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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