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hobby.tw/7 [Experience] 랜디스 도넛 추천? 솔직한 후기 - 미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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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랜디스 도넛을 구매하고 먹어본 아주 자세하고 솔직한 리뷰로 추천 비추천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랜디스 도넛은 종류가 참 많아요. 바로 전 글을 먼저 보시고 오시면 이 글 읽는데 더 도움이 될 거예요.

 

 

우선 이번에 제가 고른 도넛의 기준은

 

'블로거나 유튜버들의 추천 도넛 + 제 취향 + 남들이 리뷰 별로 안 한 것'

 

입니다.

 

 

제가 고른 도넛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CLASSIC 라인 에선 글레이즈, 윗 앤 허니 케이크, 시나몬 크럼 케이크

 

DELUXE 라인에선 더블 블루베리 케이크

 

FANCY 라인에선 초콜릿 크론디, 로스트 코코넛 도넛, 애플 프리터, 버터 크럼 도넛

 

PREMIUM 라인에선 레몬 필링 도넛, 스모어 도넛, 베이컨 메이플 롱 존

 

총 11개를 샀습니다.

 

 

가격은 3만 초반대가 나온 듯해요.

 

가격은 CLASSIC 2,200원, DELUXE 2,500원,  FANCY 2,900원,  PREMIUM 3,300원입니다. 

 

일단 크기를 보면 던킨보다 크고 던킨보다 비싼데, 맛도 가격과 크기에 비례하는지 자세히 확인해보겠습니다.

 

 

 

1) 글레이즈 

 

글레이즈-도넛
글레이즈 도넛

 

보이시나요, 저 쫀득해 보이는 빵 반죽이?

 

던킨의 글레이즈는 밀가루 식감이 강하고 부드럽고 크리스피 크림 글레이즈는 폭신하고 입에서 녹는 식감이죠.

 

랜디스의 글레이즈는 굉장히 쫀득합니다. 

 

찹쌀가루가 들어간 듯한 찰진 식감과 버터맛 반죽이 꽉 차 굉장히 쫄깃하고 식감이 좋아요.

 

많은 평가자들이 크리스피 크림보다 덜 달다 라고 설명했는데요, 제가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하며 먹어보았더니 위에 설탕 코팅이 크리스피 보다 과하지 않아 덜 달게 느껴지고 빵은 단맛보다는 버터맛이 많이 나는 편입니다. 

 

크기도 꽤 큰데, 크리스피 크림이 많이 작고 1,800원이고 이건 2,200원이라면 비슷하게 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 자체는 엄청 맛있다거나 특별하진 않아요.

 

다만 랜디스만의 반죽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버터 크럼 케이크

 

버터크럼-케이크
버터 크럼 케이크

랜디스 도넛을 조금이라도 검색해 보신 분들을 아실 텐데요, 이 버터 크럼 케이크가 가장 맛있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오후 되면 가장 먼저 솔드 아웃되는 도넛이 버터 크럼이라고 하죠.

 

요즘 버터맛에 빠져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도넛이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소문대로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카스텔라 고물이 막 묻혀 있는 꽈배기 아시죠? 그 맛이랑 흡사하지만 고급스럽고 고소한 버터 맛과 식감이 일품입니다.

 

빵의 식감은 폭신 폭신하고 '잘 씹힌다'라는 표현밖엔 떠오르지 않는데, 왜냐하면 빵 반죽의 결이 혀로 느껴져요.

 

그래서 씹을 때마다 빵맛이 다 느껴집니다.

 

그리고 위에 솔솔 뿌려진 게 버터 크럼인데 이게 2배로 버터맛을 가미시켜서 풍미가 좋더라고요.

 

왜 인기 있는지 알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3) 초코크론디

 

초코-크론디
초코 크론디

이 초코크론디는 제가 크론디류와 초콜릿류를 한 번에 맛볼 순 없을까 해서 고른 메뉴입니다.

 

크론디는 겹겹이 페스츄리처럼 반죽을 쌓아서 만든 듯한 느낌의 도넛이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기름진 크로와상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겹겹이 쌓인 크레이프 케이크는 좋아하는데요, 이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것은, 저 위에 드리즐처럼 살짝 뿌려진 초코맛이 생각보다 너무 강해서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너무 달아서 당황했다는 거죠.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하마처럼 들이마신 후에 다시 천천히 두 번째 입을 먹었을 때는 빵 반죽의 결이 서서히 느껴지더라고요. 

 

안 그래도 버터나 마가린이 많이 들어갔을법한 고소한 반죽인데 겹겹이 쌓아 튀겼으니 안에 기름이 훨씬 많이 들어가 있겠죠?

 

그래서 엄청 기름집니다.

 

두 번째 사진처럼 베어 물자마자 기름 육즙이 쫙 나온답니다. 

 

정말 느끼해서 느끼한 거 특히 못 드시는 분들은 감당하기 힘드실 거예요.

 

그런데 이게 이상하게 맛있어요.

 

오히려 기름 덕분에 도넛이 너무 촉촉해져서 맛있다고 느껴집니다.

 

그 이유가 겹겹마다 슈가파우더를 발랐는지, 아니면 위에 코팅된 설탕이 같이 나와서 그런 건지 아무튼 설탕즙도 같이 나와서 이 기름짐을 중화시키는 것 같다고 나름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그 기름과 함께 녹아내리는 식감이 매우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진짜 엄청난 죄책감이 드는 도넛이에요.

 

기름지죠, 설탕즙 나오죠, 위에 초코도 달죠.

 

도넛 먹을 때 살찔 걸 포기하고 먹어야 하지만 이건 정말 과하게 살찔 것 같은 맛입니다.

 

저는 크로와상도 기름져서 잘 먹지 않지만 이 도넛은 훨씬 더 과한데 왜 맛있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4) 윗 앤 허니 케이크

 

윗-앤-허니-케이크
윗 앤 허니 케이크

 

이건 랜디스 도넛에서 별로 언급이 없던 도넛입니다.

 

그런데 제가 원래 이렇게 퍽퍽하고 통밀 맛 나는 빵을 좋아해서 한 번 골라보았는데요. 도넛인데 건강한 느낌은 어떤 것일까? 하고...

 

이상한 모순.

 

이름처럼 통밀빵으로 반죽해서 위에 허니 코팅을 한 것인데요, 일단 다른 도넛에 비해 꽤 묵직한 편입니다. 

 

컬러도 진하고요.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목이 좀 메었습니다.

 

밀도가 상당히 높거든요.

 

예상대로 많이 달지 않은 구수한 통밀 맛이 나고 입 안에서 빵 입자들이 흐드러진 식감이라 목구멍을 마구 공격해요.

 

우유 필수입니다. 

 

아쉽게도 위에 꿀맛은 거의 안 났어요. 

 

흡사 파운드케이크를 먹는 것과 거의 비슷했지만 조금 더 부드러워요. 

 

배고플 때 먹으면 맛있겠다고 느껴지겠지만 굳이 도넛에서 이런 맛을 찾는 건 무리수 같습니다. 

 

 

 

5) 애플 프리터

 

애플-프리터
애플 프리터

 

가장 못생기고 제일 크고 곰보빵 같은 비주얼이라 제일 맛있어 보였던 애플 프리터입니다.

 

이것도 랜디스 도넛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도넛이에요.

 

사실 맛일지 예상이 조금 되더라고요.

 

저런 모양의 빵은 빵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사과조림이 들어간 도넛 반죽에 위에는 크런키 한 소보로 같은 고명과 바삭한 겉면으로 구워져 있는데 맛이 없을 리가 있나요.

 

역시나 엄청 맛있습니다.

 

부드러운 빵과 쫀득하면서 아삭한 사과 토핑, 그리고 소보로의 바삭함이 입안에서 어우러져 식감이 훌륭하다고 느껴졌어요.

 

이것 역시 크론디 처럼 도우가 매우 기름졌지만 조려진 사과의 상큼한 맛에 중화돼서 오히려 담백한 느낌의 빵과는 안 어울릴 것 같단 말이죠.

 

달달하지만 앞에 초코크론 디에 비하면 상큼하게 달아서 맛있었습니다.

 

 

 

6) 시나몬 크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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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 크럼 케이크

 

이 시나몬 크럼 케이크는 솔직히 잘못 골랐어요.

 

10개만 사려고 한 건데 제 실수인지 직원 실수인지 이 시나몬 크럼 케이크가 하나 더 들어가 있더라고요?

 

사실 시나몬류는 맛이 뻔해서 잘 안 사 먹는데, 기왕 가져온 거 한 입.

 

뭔가 편의점 도넛에서 사 먹어 봤던 맛이라면 아실까요.

 

편의점에서 분명히 시나몬 도넛이나 시나몬 빵 같은걸 팔았었어요.

 

그래서 먹어봤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튼 굉장히 흔한 맛이에요 역시.

 

반죽은 이전과는 달리 부드러운 케이크류의 식감이지만 조금 더 버터리한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밀도가 높아서 목이 메어와요.

 

생각보다 시나몬 향과 크럼이 강하지 않아 시나몬의 호불호가 없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도넛입니다. 

 

 

 

7) 로스트 코코넛 도넛

 

로스트-코코코넛-도넛
로스트 코코넛 도넛

 

이 로스트 코코넛은 위에 뿌려진 저 구운 코코넛이 식감이 너무 좋을 것 같아 골라보았습니다.

 

시나몬 크럼과 같은 케이크류 반죽인데 역시 밀가루 밀도가 높아 조금 퍽퍽할 순 있어요. 

 

하지만 로스트 코코넛의 향과 씹히는 식감이 잘 어우러져서 풍미가 매우 좋습니다.

 

코코넛의 삽 싸름 한 맛이 느끼함과 단맛을 잡아줘서 굉장히 고소하게 잘 먹었던 도넛이에요.

 

여기서 느낀 것은 빵의 반죽과 맛, 토핑 등도 어우러지는 게 있고 아닌 게 있구나 하는 점입니다.

 

 

 

8) 더블 블루베리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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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블루베리 케이크

 

가장 최악의 도넛이었습니다.

 

랜디스 도넛에서 블루베리가 맛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블루베리 필링 도넛과 더블 블루베리 중에서 고민하다가 레몬 필링을 살 예정이라 이 도넛을 골랐는데요.

 

정말 후회했습니다.

 

빵이 위트 앤 허니 보다 더 퍽퍽한 건 왜이며, 빵 안에 작은 블루베리들이 박혀 있는데 왜 치과에서 나는 냄새의 맛이 나는 건지요.

 

무엇보다 위에 시럽 코팅도 굉장히 인위적인 맛과 인위적인 향이 나서 너무 이상했어요

 

쓴 맛을 지우려고 단 맛을 억지로 많이 탄 그런 느낌이랄까요?

 

달달한 시나몬이 아닌 천연 계피맛 같은 알싸함도 함께 있어서 먹기가 정말 힘든 빵이었습니다. 

 

정말 비추천하는 도넛입니다.

 

 

 

9) 레몬 필링 도넛

 

레몬-필링-도넛
레몬 필링 도넛

 

앞서 망친 제 입 안을 이것을 먹고 다시 행복해지고 말았습니다.

 

이것도 랜디스 도넛 중에 인기 있는 도넛인데 추천을 많이 받는 이유는 정말 있는가 봅니다.

 

대중적인 맛은 일단 믿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 레몬 필링. 진짜 너무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반을 가르자마자 레몬향이 확 느껴지고 크림이 굉장히 느끼해 보이지만 제형과는 달리 굉장히 상큼하고 개운해요.

 

레몬에 설탕 쳐서 나는 단맛이 아닌 레몬 고유의 새콤함을 잘 잡아낸 듯해요.

 

필링 식감이 커스터드 제형 비슷한데 더 입안 가득 녹듯이 크리미 해요.

 

그냥 사진에서 보이는 저 크림에서 상상해보세요.

 

하지만 전혀 느끼한 필링이 아닌 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필링만 소스로 먹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데 랜디스 도넛 베이커들에게 저 소스비법 알려달라고 하고 싶어요.

 

게다가 빵의 쫀득함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10) 스모어 도넛

 

스모어-도넛
스모어 도넛

 

도넛 단면이 딱히 필요 없는 비주얼 갑 스모어 도넛.

 

전 마시멜로우도 별로 안 좋아하고, 저렇게 뻔한 초코 도넛도 사고 싶지 않아 배제하려고 했지만 막상 가니 저 귀여운 외모에 반해 사들고 오게 된 스모어 도넛.

 

일단 얘는 마쉬멜로우가 다했습니다.

 

마쉬멜로우 맛집입니다.

 

마쉬멜로우가 입에서 녹듯이 퐁신퐁신하면서 쫜득쫜득한데요 정말 먹으면 기분이 매우 매우 좋아져요.

 

아 이런 게 먹는 행복이구나 하는 식감.

 

게다가 많이 안 달고 꽤 고급진 맛이 납니다.

 

마쉬멜로우를 제가 싫어했던 이유가 너무 싸구려 마쉬멜로우는 설탕 쩐내 같은 걸로 억지로 만든 특유의 느낌이 있거든요. 

 

여기는 다릅니다. 

 

이것도 왜 인기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단점이라면 마시멜로우가 크고 맛있어서 다른 부위가 잘 안 느껴지는 것 정도입니다.

 

 

 

11) 메이플 베이컨 롱 존

 

메이플-베이컨-롱존
메이플 베이컨 롱 존

 

두 번째 최악의 도넛입니다.

 

일단 베이컨 부스러기가 맛이 시큼하고 식감도 눅눅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오는 베이컨 롱 존은 되게 짭조름하고 맛있어 보였는데, 매장에 있는 건 왠 말라비틀어진 베이컨 부스래기가 붙어있을까요.

 

다른 거 살까 했지만 뒤에 줄 서 있는 분들 앞에서 다른 거 고르기가 애매해서 그냥 사 왔는데요, 역시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토핑이 많이 뿌려져 있는데 토핑이 너무 맛이 없으니 빵맛을 느낄 새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메이플 시럽의 단맛이 베이컨의 조화랑 잘 맞지 않아요.

 

설탕시럽 크림류가 더 잘 맞을 듯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블로그에는 일반 메이플 롱 존과 베이컨 메이플 롱 존의 대결을 몇 개 본 적 있는데, 베이컨은 호불호가 갈렸던 듯해요.

 

 

 

 

 

 

이상으로 제가 사 온 도넛들의 개별 평가를 마쳤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재료를 아끼지 않은 미국식 혜자 도넛입니다.

 

가격도 이 정도 양과 퀄리티라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던킨 < 크리스피 크림 < 랜디스 도넛  순이예요.

 

던킨은 일단 빵이 너무 퍽퍽한 게 많고, 크리스피 크림은 빵 반죽이 다 같은 걸 쓰고 위에 토핑이나 크림만 바뀌니까 재미가 없어요. 

 

랜디스는 모든 도넛마다 반죽이 다 다르고 토핑도 다르고 맛도 확실히 다르니 다른 맛도 궁금해지고 계속 먹어보고 싶은 맛입니다.

 

하지만 전 랜디스 도넛을 3일에 걸쳐 먹고 체중이 2kg 가까이 불었어요.

 

식사대용으로 먹었고, 이외의 식사 또한 조심했는데 말이죠.

 

그만큼 참 많은 칼로리가 응집되어 있는 도넛이에요. 이게.

 

하지만 제가 위에서 극찬을 했던 몇 도넛들은 다시 먹어보러 또 방문 예정이고요, 이번엔 다른 맛도 골라서 또 먹어보고 싶어요. 

 

굳이 시간 내서 가서 사 먹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연코 'YES' 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위험한 모험입니다.

 

달고 기름지고 버터리합니다. 

 

하지만 빵의 맛있음의 정석을 그대로 한 도넛. 

 

다음에 다른 맛 포스팅으로 또 돌아올게요.

 

유튜브 '사막팬더'를 검색해서 보시면 도넛의 생생함 더 잘 느끼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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