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COVID-19 백신 접종에 관한 무수한 루머와 각종 부작용들 기사를 보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후 맞기로 결심했었지만 늘 불안한 마음을 한편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말년에 해외를 갈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백신을 맞지 않으면 불편한 점이 더 많았기에 접종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이며 보통 키, 마른 체형에 지병이나 알레르기가 없는 평범한 30대 중후반 여성의 화이자 1차 및 2차 후기를 일지처럼 기록하는 포스팅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훗날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를 공포에 빠지게 했던 코로나 백신에 대한 나눔 문화 블로그 글: https://www.nanum.com/site/act_now/16852203)
1. 1차 접종
1) 2021.09.13 오후 4시 접종
- 건강 및 습관 상태: 불면증, 식사 불규칙, 운동 전혀 안 함, 저혈압, 복용 중인 약이나 큰 병은 없음, 소소한 감기, 장염 등의 가벼운 염증성 질병은 1년에 1번 정도 걸리는 편.
- 접종 전 몸상태: 평소보다 살짝 좋은 컨디션
- 접종 직후: 주사액이 혈액으로 스멀스멀 들어오는 느낌이 느껴지고 정신이 흐려지는 느낌, 불쾌한 느낌 (평소 예민한 편은 아님)
- 접종 후 2시간: 약간 피곤해졌지만 졸리진 않음. 귀가하자마자 소파에서 쉬다가 컴퓨터 업무
- 접종 후 4시간: 접종부위 욱신거림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
- 욱신거리는 것 이외 잠들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 없음
2) 2021.09.14 (접종 다음 날)
- 접종 부위 욱신거림이 조금 더 심해짐
- 오후 3시쯤 약간의 두통이 생겨 타이레놀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음. 강도는 심하지 않으나 짜증이 나는 정도의 두통.
- 오후 10시쯤 두통이 조금씩 가시기 시작함. 타이레놀을 추가로 복용하진 않았음.
3) 2021.09.15 (접종 이튿날)
- 접종 부위 욱신거림이 호전되었으나 완전히 사라지진 않음. 팔을 움직일 때 신경 쓰이는 정도.
- 평소보다 활동이 많음. 활동하는 동안에는 딱히 신경 쓰이는 증상 없음
- 활동을 마치고 오후에 돌아오고 나서 몸 전체가 조이는 느낌이 남. 약간의 몸살끼.
- 잠자기 직전 호전됨.
4) 2021. 09.27~10.06
- 말할 때나 밥을 먹을 때 숨이 차는 증상이 생김. 말을 하지 않거나 무언가를 먹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호전됨.
- 이후 천천히 걷는 정도의 움직임에도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숨쉬기 힘듦.
- 며칠 동안 같은 증상이 반복됨. 3일 정도의 똑같은 증상 후 4일째 병원을 가려고 하자 증상이 사라짐.
- 이후 같은 증상이 오전에 나왔다가 몇 분 후 다시 호전되고의 반복.
- 증상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현재는 증상 사라짐.
2. 2차 접종
1) 2021.10.18 오후 4시 접종 (5주 뒤)
- 접종 전 몸상태: 평소와 같음
- 접종 직후: 주사 맞는 와중에 정신이 정말 다른데 팔려있었으나 주사액이 혈액으로 스멀스멀 들어오는 느낌이 느껴지고 정신이 흐려지는 1차 때와 똑같은 불쾌함이 명확히 느껴짐
- 증상 없음
2) 2021.10.19 (접종 다음 날)
- 접종 부위 욱신거림이 1차 때 보다 훨씬 덜 함. 신경 안 쓰면 아픈지도 모름.
- 딱히 어디가 아프다고 할 수 없지만 몸 전체가 무기력한 듯 컨디션이 좋지 않음.
- 저녁때쯤 1차 때 머리가 아플 때도 참을만해서 약을 먹을까 말까 고민했다면, 이번엔 아프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감도는 이유모를 불쾌감이 고민도 안 하고 타이레놀을 먹음.
3) 2021.10.20 (접종 이튿날)
- 머리가 멍하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음. 방금 전 행동을 잊어버림. 치매 같은 증상
- 열은 없지만 약한 몸살기가 가시질 않고
- 엄청나게 피로함
3) 2021.10.21~24
-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다음날 아침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일어나기 힘듦.
- 하루 종일 피곤하고 머릿속이 뿌연 느낌.
- 컨디션 최악
4) 2021.10.25
- 아침에 못 일어나던 증상이 호전됨
- 서서히 피곤함이 가시고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 시작함
결론: 1차 때는 약을 먹고 괜찮은 정도의 고통. 2차 접종 때가 임팩트 있는 아픔은 없었지만 얇고 길게 가는 상황이 훨씬 고통이 컸음. 타이레놀이 전혀 소용없었으며 무기력함에 우울증 직전까지 오는 위험한 상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