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hobby.tw/7 [Experience] 페어몬트 호텔 스펙트럼 뷔페 내돈내산 후기(서울 호텔 뷔페 비교 추천) - 미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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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비싸고 유명하다는 호텔 뷔페를 모두 다녀본 저의  TOP PICK은 반포 JW 메리어트 뷔페 '플레이버즈' 입니다. 사람 입맛은 다들 비슷한지 플레이버즈는 호텔 뷔페 중에서 이미 최고로 취급을 받고 있죠. 하지만 좋은 것도 자꾸 먹으면 무뎌지듯이 슬슬 플레이버즈도 지겨워져 갈 때쯤, 여의도에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이 새로 지어지면서 '스펙트럼'이라는 뷔페가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줄고 난 후에 가느라 오픈 후 한참이 지나서 방문하게 되었네요. 지금부터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의 스펙트럼 뷔페 후기를 롯데 라세느, 워커힐 포시즌, 신라호텔 더 파크뷰, 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 JW 메리어트 플레이버즈와 간단히 비교하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중간중간에 할인 꿀팁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꼼꼼히 끝까지 읽어주세요.

 


 

1.  스펙트럼 뷔페 가격 및 할인 방법

 

뷔페에서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가격입니다. 스펙트럼 초기 오픈 가격은 조식 66,000원 주중 점심 90,000원, 주말 점심 100,000원이며 주중, 주말 가격은 모두 110,000원입니다. 그러다 올해 4월부터 각각 약 20%씩 인상하여 주말 점심과 저녁 가격이 120,000원까지 올랐었는데요, 현재 2021년 9월 말 기준 네이버에서 20% 할인하여 평일 점심 72,000원, 평일 저녁 96,000원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인상 전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기준 가격을 올리고 할인을 진행하니 왠지 더 이득인 것 같고 할인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 빨리 가야겠다는 심리를 이용한 괜찮은 마케팅인 것 같네요. 가장 높은 가격의 뷔페는 현재 웨스틴 조선의 아리아와 조선팰리스의 콘스탄스가 주말 13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프로모션 할인은 네이버, 인터파크에서 진행중입니다. 네이버는 아무래도 예약이 빨리 빠지기 때문에 급하게 다음날 예약하고 싶다거나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네이버 예약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인터파크를 통하면 예약좌석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랍니다. 저도 전날 저녁에 급하게 예약하느라 네이버는 불가했는데, 인터파크는 여유롭게 예약 가능했습니다.  

https://travel.interpark.com/checkinnow/voucher/GV0002000750 (인터파크 스펙트럼 할인 링크)

 

2.  위치 및 교통편

 스펙트럼 뷔페는 여의도에서 핫한 ‘더 현대’ 쇼핑몰 옆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에 가면 교통체증은 감수해야 합니다. 더 현대와 페어몬트 앰베서더 호텔은 붙어있어서 주차장도 함께 이용할 것 같지만 주차는 전혀 다른 구역에 있습니다.  그래서 스펙트럼 뷔페 이용 시 더 현대 쇼핑몰에 차를 댈 경우 주차 할인을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페어몬트 호텔에 주차하셔야 합니다. 주차는 3시간 무료입니다.

 

 

3.  분위기 및 동선

 페어몬트 호텔은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줍니다. 호텔 신라나 롯데호텔, 워커힐 등은 고급스러워도 고풍스럽거나 클래식한 느낌을 주지만 여기는 요즘스러운(?) 트렌디함이 있습니다.

페어몬트 뷔페 입구

 뷔페는 호텔의 5층에 위치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마자 입구가 나옵니다. 전반적인 크기는 파크뷰나 라세느의 4분의 1 정도로 호텔 뷔페 치고는 아담한 편입니다. 내부 분위기는 복작복작한 뷔페 느낌보다는 살짝 캐주얼한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아무리 고급 뷔페라도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특유의 결혼식 뷔페스러움이 조금씩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런 느낌이 없고 오히려 적당히 아담한 내부가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기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JW 메리어트가 지금까지는 가장 트렌디하고 어두운 조명 때문에 고급스러움과 차분한 느낌을 주지만 스펙트럼 뷔페는 밝은 조명과 붉은 인테리어 때문에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음식 위치들은 가운데에 섹션을 나누어서 모아놓았고 식사할 수 있는 자리는 모서리 쪽에 있습니다. 인테리어상 위층 공간을 다 쓰지 않고 뻥 뚫린 공간이 있어 입구 가까운 쪽에서 앉으면 개방감 있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각 호텔뷔페들의 분위기를 묘사하자면 조선호텔은 세피아 느낌의 우아하고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코로나시국에 방해없고 넓찍한 공간설계가 되어있습니다. 플레이버즈는 블랙톤의 어둡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며 공간이 막혀있어 기념일에 가면 가장 알맞는 느낌입니다. 파크뷰는 넓은 공간과 넓찍한 창문으로 뷰가 좋으며 가장 깔끔한 인테리어로 호불호가 없다고 판단되지만 다소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라세느(소공동)는 많은 음식종류를 어수선하게 벌려놓은 느낌이라 동선이 다소 복잡하고 테이블간격도 좁은 편입니다. 분위기는 세련된 편이지만 테이블은 올드한 느낌이 있습니다. 워커힐 포시즌은 종류가 많지만 동선이 가장 단순해 모든 종류 음식을 구경하기 쉽고 뷔페중에 가장 호텔뷔페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클래식한 느낌이 있습니다.  

 

4.   음식 

 가장 중요한 파트입니다. 당연히 위생장갑을 끼고 움직여야 합니다. 일단 다른 뷔페들에 비해 음식 가짓수가 가장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넓어서 다니기 힘든 뷔페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한 번씩은 다 맛볼 수 있을 정도의 음식 종류와 높은 퀄리티의 뷔페를 선호하는데 이 기준에 부합하는 곳이 JW 메리어트의 플레이버즈 였습니다. 플레이버즈는 두 접시 반 정도만 돌면 대충 무슨 음식이 있는지 다 알 수 있었는데, 스펙트럼도 비슷한 가짓수였지만 메인으로 칠 수 있는 음식들이 더욱 더 적었습니다. 

 

체감상 음식 종류가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 뷔페는 라세느인데, 음식 퀄리티는 소공동은 괜찮은 편이나 잠실은 동선과 음식 공급 회전율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많아 스테이크나 랍스터는 줄 서서 먹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심지어 랍스터는 맛도 별로죠.

 

스펙트럼 뷔페 메인 음식들

아무튼 메인으로 칠 수 있는 음식들은 위와 같이 랍스터, 스테이크, 북경오리, 토마호크, 양고기, 회와 초밥 코너, 대게 정도가 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맛은 다 괜찮은 편이었으나 토마호크는 질겨서 남겼습니다. 그리고 초밥 코너는 다른 뷔페들보다 전문성이 다소 떨어졌고 가장 심각하게 안타까운 것은 날파리가 회 코너 쪽에 계속 날아다녀 회 위에도 살포시 앉아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직원에게 관리 요청을 했지만 당장 날아다니는 날파리들을 쫒으려고 살충제를 뿌릴 수도 없고 당시의 회를 바로 회수하는 조치를 취하셨지만 지금은 반드시 관리가 잘 되고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런 이유로 실망을 하려던 찰나 랍스터에서 감명을 받아 속상한 마음이 조금은 무마되었습니다.

 

 랍스터는 요청하면 그때그때 구워서 주는 시스템인데 이는 사람이 많을 때는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갓 구운 부드러운 랍스터를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죠. 5분 정도 기다려서 받아온 랍스터는 꼬리 부분이었고 크기도 매우 작았습니다. 하지만 굽는 방식이 다른 뷔페들과는 달리 찜과 구이의 그 사이에 있어 수분을 잡아 모양새로도 굉장히 촉촉해 보였습니다.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는데, 한 입 먹었을 때 역시나 정말 촉촉하고 부드러웠고 고소한 양념도 잘 배어있어 최상의 식감으로 랍스터 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랍스터를 잘못 구우면 굉장히 질겨서 뽑기운이 좋아야 하는데 여기는 4번 가져다 먹은 랍스터 모두 한결같이 맛있었습니다. 플레이 버즈 랍스터도 맛있는 편이지만 스펙트럼 뷔페의 랍스터는 이 맛을 훨씬 뛰어넘게 고소했고 부드러움과 동시에 탱탱한 찰짐이 느껴졌습니다. 크기가 작은 것도 오히려 랍스터가 크면 먹다가 식어서 질겨질 수 있는데 이 랍스터는 2~3입 정도에 따끈한 랍스터를 먹으니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바이킹스 워프 랍스터는 크기는 크지만 굉장히 질기고 버터로 구웠어도 랍스터 살과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서브메인으로는 파스타, 수비드 항정살, 차가운 전복, 전가복, 중국식 생선요리 등이 있었습니다. 파스타류는 토마토 하나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고급스러운 맛이었고 항정살은 수비드 공법 만들어 굉장히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었습니다. 전복도 차가워서 기대를 안 했는데 질기지 않고 고소하고 쫀득했습니다. 동파육 비슷한 돼지고기 요리와 멘보샤가 새우살이 굉장히 통통하게 들어있어 맛있었습니다.

 

스펙트럼 뷔페 

디저트류는 적당히 있었지만 맛은 평범했습니다. 중요한 건 바로 과일인데요, 네이버 평점을 보면 과일 맛집이라는 평들이 자주 보이길래 과일이 다 거기서 거기지 생각했다가 제대로 당했습니다. 평대로 과일이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평소대로 뷔페에서 과일 손 도안 댔다가는 크게 후회할 뻔했습니다. 특히 멜론과 수박은 비싼 돈 주고서라도 여기 걸 사가고 싶을 정도로 당도가 높았고 부드럽고 아삭했습니다. 어디서 이런 과일을 공수해 오는지 아쉬웠던 뷔페의 마무리가 좋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음료는 메뉴판이 따로 없어서 직원분들이 음료 종류를 읊어주거나 원하는 차 종류를 먼저 언급하시면 최대한 만들어주시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껴서 가뜩이나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데 줄줄이 읊어주는 걸 외울 수도 없고 일일이 이거 있냐 물어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에 차라리 음료 메뉴판을 만드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치즈류와 올리브유나 샐러드류가 다른 뷔페보다 다양하고 음식들이 핑거푸드처럼 작은 것들이 많아서 왠지 와인과 어울리는 뷔페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맛보기에 무리가 없었고 다른 곳보다 먹기는 편했습니다.

음식 종류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메뉴판에 따로 추가금액을 내고 주문할 수 있는 요리들이 있습니다. 스테이크나 파스타 종류였는데 시키는 분들이 꽤 있어 보였습니다. 

 

 

5. 최종 평가

 

 뷔페 치고는 전반적으로 아담한 크기와 세련된 인테리어에서 오는 무겁지 않은 캐주얼한 분위기가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게 꾸며놓은 점은 괜찮았지만 음식 종류로만 보았을 때 플레이 버즈나 파크뷰 같은 고급 호텔 뷔페와 비슷한 가격인 것은 메리트가 확실히 떨어집니다. 정가인 12만 원을 주고 방문했다면 매우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보통 호텔 뷔페가 보통 특별한 날에 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고상한 분위기보다는 젊은 연인들이나 비즈니스맨들이 가볍게 찾는 세련되고 단출한 느낌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음식은 메인이 딱히 뭔지 모르게 배치되어있습니다. 랍스터가 정말 맛있긴 하지만 맛보기 전에는 비주얼적으로는 볼거리가 없어 기대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큰 공간을 차지하며 먹음직스럽게 진열해 놓았던 토마호크는 질기고 육즙이 없어 맛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북경오리도 내세우는 요리 같았지만 제대로 안 보면 지나칠 정도로 공간이 작았습니다. 파스타가 한 종류만 있는 것도 타 뷔페에 비해 단점입니다.

 

하지만 멘보샤, 전복탕, 수비드 항정살같이 요리마다 몇몇 개가 월등히 맛있는 것들이 있었고 음식도 조금씩 자주 채워지는 편이라 갓 나온 요리를 따끈하거나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동선이 복잡하지 않은 점은 괜찮았고 식사자리도 코스요리가 나오는 레스토랑 같이 간격이 널찍하고 편안했습니다. 솔직히 플레이버즈는 테이블이나 의자가 좁고 구겨져서 먹는 느낌이 있거든요.

 

지금 20프로 할인하는 가격이 적당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면 좋을 수준으로 보이며, 정가 12만 원이라면 차라리 1~2만 원 더 주고 플레이버즈나 파크뷰 같은 곳을 방문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뷔페의 경우는 분기마다 음식들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컨디션이 그때그때 달라 맛평가가 애매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버즈가 모든 음식들이 평균 이상이었고 메인역시 그렇습니다.  라세느 역시 종류가 많은 것에 비해 모든 음식들이 평균이상이었지만 랍스터나 고기류 같은 메인들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아리아는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뒤돌아서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음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뷔페에선 볼 수 없는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넓은 테이블 간격이 진중한 자리에 가장 어울렸습니다. 파크뷰는 음식들의 메인이 가장 많은 느낌이지만 시그니처 메뉴가 없어보이고 디저트류가 굉장히 없습니다. 또한 다른 뷔페들은 요청하면 모두 주는 커피를 아메리카노만 있고 다른 것들은 돈을 내야한다는 것이 최대 단점입다. 포시즌도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즉석요리들의 맛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스펙트럼의 재방문의사는 없습니다. 

 

*주관적인 총평가표

  스펙트럼 플레이버즈 라세느(소공동) 아리아 파크뷰 포시즌
가격 120,000 130,000 119,000 135,000 129,000 122,000
분위기 세련 및 캐주얼 세련 및 고급 무난 조용 및 우아함 밝은 분위기 클래식
음식 종류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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