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hobby.tw/7 [Experience] 크몽VS탈잉VS숨고VS라우드소싱 로고디자인 후기 및 수익 비교 - 미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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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월급쟁이 디자이너이지만 요즘은 다양한 재능마켓 플랫폼이 많아져서 그곳에서 활동을 하며 부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재능마켓이라 하면 특정 전문가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는 크몽, 탈잉, 숨고, 라우드소싱 등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라우드소싱에서 가장 많은 활동과 수입을 내고 있습니다. 이건 플랫폼 운영방식과 디자이너의 성향에 따라 굉장히 다른 부분 같습니다. 제가 이 플랫폼들은 사용해본 후 느낀 점을 포스팅하고 마지막에는 수익 인증을 해보려고 합니다.

 



1. 크몽 VS 탈잉 VS 숨고 VS 라우드소싱 특징

 

먼저 각 플랫폼들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크몽은 디자인, IT, 마케팅, 통번역, 컨설팅, 운세 등 11개의 전문분야 카테고리가 있고 안에는 약 140개가 넘는 세부 카테고리들이 있습니다. 클릭하면 여러 전문가들이 가격을 제시해놓고 자신들이 어떠한 스펙의 전문가인지 재량껏 설명해 놓았습니다. 잘 읽어보고 그중 마음에 드는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제하면 되는 방식이죠. 크몽에서 전문가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영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내세우는 스펙에 대한 증명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이틀 정도 소요되며 상세 내용을 조금이라도 수정하기 위해서는 심사를 꼭 거쳐야 합니다. 그래도 크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며 자신의 스펙을 믿고 결제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면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됩니다.

 

탈잉은 VOD 강좌 위주의 플랫폼입니다. 또한 오프라인 강의도 있어 스케줄에 맞춰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하는 수강신청 같은 느낌입니다. 보이는 VOD 강좌인 만큼 뷰티, 댄스, 액티비티, 헬스 같은 동적인 카테고리가 많습니다. 심지어 소수가 모여 함께 산책하며 걷는 수업도 있습니다. 저도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 툴을 이용하는 강의를 찍어볼까 했지만 보면 볼수록 굉장히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단번에 포기했습니다. 자신의 재능에 대해 크몽보다 더 세밀하고 잘 보이게 정리해야 하고, 전문강사 못지않게 정확한 커리큘럼과 셀링포인트를 화려하게 잡아야 합니다. 

숨고는 지역기반 위주의 성향이 강하고 소비자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요청서에 체크하면 이에 맞는 고수들에게 전달이 되어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보통 이사하거나 인테리어 업체를 찾을 때 '내 기준은 이 정도니까 견적 내주세요~' 하면 알아서 고수들이 견적 내오면 조건과 금액을 보고 결정하는 형식이죠. 숨 고의 고수 등록은 다른 플랫폼보다 간단합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많은 고수들이 몰려있겠죠. 그때부터 고수는 고수가 아니게 될지도 모릅니다.

 

라우드소싱은 오로지 디자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플랫폼입니다. 유일하게 소비자가 전문가들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전문가들이 먼저 선택해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즉 크몽이나 탈잉, 숨고는 전문가들이 주최가 되어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지만 라우드소싱은 기업이 주최가 되어 상금을 걸고 공모전을 여는 방식인것이죠. 디자인분야인 만큼 카테고리는 탈잉이나 크몽같이 방대하지 않습니다. 로고, 캐릭터, 제품, 네이밍, 브로셔 등 시각적 or 아이디어 디자인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장점은 자신이 자신 있는 분야에 꾸준히 도전하고 우승하면 기본 30만 원 이상부터 시작하여 몇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됩니다. 단점은 우승하지 못하면 쏟은 정성과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죠. 하지만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크몽과 라우드소싱 활동하면서 느낀점 및 수익인증

 

여기서 제가 가장 크게 보는 부분은 바로 '경쟁'과 '가격'입니다. 크몽, 탈잉, 숨고는 엄청나게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상세 설명을 써놓고 가격을 정해놓습니다. 인기 있는 전문가가 아니면 저 10페이지 뒤로 밀려나기 십상이며, 흔한 분야는 가격경쟁이 세서 자신의 가치보다 더 낮게 가격을 불러야 할 때가 많습니다. 로고 디자인 같은 경우 5,000원에 해주는 곳도 보았습니다. 

 

저는 크몽과 라우드소싱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크몽에서 로고 디자인은 전문가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경쟁이 가장 밀집돼있는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소 10만 원을 받고 일해야 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몇몇 고인물들이 정착하고 있어 정말 로고 디자인 가격을 5천 원으로 하지 않는 이상 힘들어 보였습니다. 열심히 저에 대해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고 포트폴리오를 노출하고 셀링포인트를 잡아 홍보하였지만 들어오는 문의는 미미했습니다. 처음이라 리뷰도 없으니 더더욱 아무도 맡기기 쉽지 않겠죠. 그래도 제 포트폴리오를 보고 몇몇 분들에게 디자인 요청이 들어왔지만 대답이 1초라도 늦게 되면 그분은 다른 분께 이미 요청하고 난 후였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는데도 말이죠. 

 

크몽 수익 인증
 크몽 수익 인증
크몽 리뷰
크몽 리뷰 평가

그렇게 전 균일가로 8만 원에 시안 1개씩을 해드렸고, 다행히 의뢰자분들은 만족해하며 좋은 평가를 남겨주셨습니다. 하지만 금액도 금액이지만 매번 크몽에서 돈을 써가며 앞의 카테고리에 노출되게끔 광고를 할 수 없었기에 빠르게 접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라우드소싱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2년 전에 라우드소싱 공모전에 몇 번 도전했지만 우승에서 자꾸 떨어지자 사기가 떨어져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시 제대로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일단 떨어져도 그 로고는 저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었고, 실력을 늘리는 연습도 되었을뿐더러 이곳의 기본 우승상금은 30만 원이라 가격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메리트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의뢰자를 내가 직접 선택해서 도전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의뢰자들은 브리핑에 말미에 '재능 있는 디자이너님들의 많은 참여를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종종 쓰시곤 했는데 이 문구가 꼭 제 선택을 기다리는 것 같아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플랫폼의 적응과 의뢰자들의 의도를 알아내는 과정이 필요했기에 활동 몇달 이상 우승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도전하다보면 의뢰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보이게 되고, 로고실력도 점차 늘게 됩니다. 초반에 적응 시기를 무조건 길러야 하며,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내게 더 잘한 것 같은데 우승작은 저게 뭐야 하는 교만함은 버리고 왜 이 공모전에 이 작품이 우승을 했는지 분석을 해야합니다. 그렇게 가장 적은 금액부터 조금씩 우승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그 횟수가 늘어나 우승 36회, 상금은 2천만 원이 넘게 되었습니다. 기간은 중간중간 본업 때문에 활동하지 못한 달도 있지만 10개월 정도의 성과입니다. 요즘은 월 200 이상은 꾸준히 벌고 있습니다.

 

수익 인증
라우드소싱 수익 인증

 

 

3. 라우드소싱에서 전문가가 인정받는 법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렇다면 라우드소싱에서는 공모전에 참가만 할 뿐 크몽이나 탈잉처럼 자신을 홍보해서 알아서 의뢰자들이 찾게끔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라우드 소싱에서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한두 차례 하게 되면 하게 되면 이달의 다지이너에 게재되거나 랭킹 순위에서 점점 올라가게 됩니다. 이곳도 고수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해도 랭킹 순위 한참 밖으로 밀려나게 되지만 탈잉과는 달리 한 번이라도 우승하면 그날은 메인 페이지에 실시간을 뜨기 때문에 많은 의뢰자들에게 노출이 되어 내 포트폴리오를 클릭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또한 같은 디자이너들끼리도 배우고 싶은 디자이너라면 좋아요와 팔로우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자리를 잡게 되면 내 아이디만 봐도 자신의 콘테스트에 참여해달라는 의뢰자들이 많아지게 되며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인지도가 쌓이면 결국에는 공모전을 참가하지 않아도 1대 1 의뢰도 많이 들어오게 됩니다. 저는 이 달의 디자이너에 게재되고 나서 일대일 문의가 정말 많이 들어와 오히려 공모전에 참여하지 못하는 웃픈 경우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1대 1로 그 달은 고정된 수입이 생기게 되어 훨씬 안정적이었고 한 기업에서 우승하고 나면 추가적인 로고나 디자인 확장을 맡겨 추가 수입이 들어올 때도 많았습니다. 

 

전문가들마다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크몽과 숨고같은 곳에서 이미 유명해져서 본인 주가를 날리고 있는 분들 역시 엄청나게 많습니다. 정말 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능력과 자신을 홍보하는 마케팅 능력까지 갖추었다면 크몽이나 탈잉을, 저같이 복잡하게 준비할 시간이 없고 내가 되는 시간에 자신 있는 분야만 골라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을 원한다면 라우드소싱 같은 공모전 같은 플랫폼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한정돼 있긴 하겠지만요. 

 

요즘 같은 부업이 성행하는 시대에 자신의 부캐릭터는 무엇을 잘하는지 잘 생각해보고 도전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자신의 능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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